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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MA - 달리 전시회

한국에서 떠나기 전 LA에서 박물과을 한 곳 구경하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LA시 아트 박물관>에서 달리 전시회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첫날을 보내고 다음 날 모든 분들이 저녁 때 쇼핑을 하고 그곳에서 저녁식사를 한다고 했을 때 같은 방을 쓴 한성대 김효용교수(그리고 에듀윌 대표)와 함께 억지로 버스에서 내러 LACMA를 찾았다. 강의가 끝난 시간이 5시가 넘어 들여보내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하면서. 사이트에서 8시까지 관람시간이라는 것을 확인해 두었기 때문에 들여보내주겠지 생각을 하면서.
항상 출장을 떠날 때면 그 도시에 있는 박물관(그림)을 구경하겠다는 생각을 갖지만 여간해선 찾아가기가 힘들다. 함께 간 분들의 기호에 맞춰서 행동해야하기도 하고, 또 낯선 곳에서 혼자 돌아다닌다는 것도 '겁 많은' 나로서는 선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마침 김교수께서 LA에서 공부를 하셨고, 함께 방을 썼기 때문에 미리 달리 전시회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을 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달리를 보면서 느낀 점

1. 달리의 초현실주의는 애니메이션을 통하여 '완성(또는 현실화)'되었다. 달리의 그림 속에 있는 많은 장면들은 우리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또 우리가 많이 보아왔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들로 찾을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초현실주의는 애니메이션에서 자리를 잡은 것이다.



2. 초현실주의는 우리에게 배치의 문제, 계열화의 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일반화된 현실적인 사물의 배치, 이미지/사고의 계열을 흩으려 새로운 배치와 계열을 만들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초현실주의의 전략이라면, 왜 이런 전략을 채택했을까 생각하게 만든다. 현재의 일반화된 양식(회화양식)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양식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사물/의미가 항상 고정된 것이 아님을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하나의 틀을 깨고 나갈 때 사람들은 그것이 '초'현실적인 것처럼 생각할지라도, 언제든지 그것이 현실로 전화될 수 있다. 예술은 언제나 우리에게 가능성, 잠재성을 세계를 일깨운다.

3. 달리의 그림을 보면서 요즘 웹에서 말하는 Layer를 그럴듯하게, 아주 선구적으로 사용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지와 이미지가 곁쳐지면서 그것들이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분리되어 있는 것인지, 여하튼 하나의 입체감을 만들어 낸다. 현재 웹에서 보여주려는 UI이런 것은 아닐까? 이날 Layer 이야기를 UCLA에서 많이 한 것이 이런 생각을 만들었다.




▲ 아침 강의를 들으러 가면서 찍은 사진 


달리 전시회를 재빨리 관람한 후 상설 전시장에 전시된 미술품을 관람했다. 세잔느와 렘블란트 그림 몇점이 기억에 남고... 여하튼 이번 출장 중에는 시간을 내어 박물관을 찾았다. 지난번 싱가폴 출장 때도 조금 시간이 남아 한참을 헤메 박물관을 찾았는데 '도시계획 박물관'이어서 실망을 했었다.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59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
Tel. 323-857-6000; 323-857-0098 (T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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