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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모리스 - 아름다운 책들의 세계

11월 22일, 휴가 마지막 날 아내의 제안으로 헤이리에 있는 한길사의 북하우스에 갔다. <윌리엄 모리스, 책으로 펼치는 유토피아>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이다. 입장료가 3,000원이었는데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파주출판단지 보물섬에 가면서 전시회를 보려고 했는데 보지못했었다. 헤이리는 서울 같은 도심이 아니고 북쪽이어서 이른 눈이 여기저기 쌓여있고 응달진 곳은 빙판 길을 만들면서 겨울 정취를 자아내고 있었다. 


전시장에 전시된 책들은 약 50점 정도가 될까? 하지만 인쇄된 부수가 한편에 300권 내외이니 희귀도서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또 책을 만든 윌리엄 모리스는 건축공예가(요즘으로 말하면 인테리어업자라고 할 수 있겠는데)의 안목으로 56살이 넘이 병마에 시달리면서 '아름다운 책으로 중세 고딕의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서 사가판 책 공방인 켐스콧 프레스를 창립하였다. 그리고 '그 자신이 장식은 물론 자기의 활자체를 고안한 타이포그래퍼(typographer)로서의 독자적일 길'을 개척했다. 
▲ 윌리엄 모리스가 켐스콧 프레스에서 출간한 『초서 작품집』

공방을 만든 후 모리스가 처음 한 일은 활자체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골든체(로만체), 트로이체(고딕체), 초서체 활자를 만들었다. <초서 작품집>에 쓴 초서체는 트로이체를 축소한 것이다.





빅토리아(Victoria)시대의 윌리엄 모리스의 경우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문화형식은 지속적으로 유전되고 후대에 영향을 끼친다. 우리가 자주 보거나 사용한 (영어)서체들을 통해서 이미 윌리엄 모리스를 만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서체뿐만이 아니라 그의 원래 직업인 벽지디자인(wallpaper design)을 보면 얼마나 자주 그를 보아 왔는지를 알 수 있다.




벽지 디자이너이자 중세 고딕양식이 체현된 책을 만든 윌리엄 모리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예술이 낳은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름다운 집이라고 답하리라. 그 다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름다운 책이라고 말하리라."




헤이리에서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철조망에 둘러싸인 한강이다. 여전히 차가운 현실이다.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 너무도 쉽게 잊고 사는, 그러다 어느 순간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공포를 불러일으키면서 덮치는 그런 괴물같은 현실!
WILLIAM MORRIS WALL PAPER
Victorian Book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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