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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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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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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튀는 ‘온라인 시위’ 로 또 다른 촛불 촛불 태울 수는 없지 안으로 안으로만 태울 수는 없지 그래서 빛을 발하는 거다 어둠을 감싸안아 다둑거리는 거다 눈물로 밤을 지새워 낮으로 낮으로 다가서려는 몸부림의 너울거림 한줄기, 한줄기의 바람에도 참지 못해 춤으로 응대하는 너는 나의 맞수다 낮이 되면 죽고말 불꽃삶의 너는 말도 없이 은밀히 秘意를 전해 내 가슴을 태우는 거다 태워져도 재도 없이 세상, 촉촉히 적시는 뜨거운 눈물, 눈물자국을 남기는 거다 밤새 뒤척이던 몸짓을 남기고 죽고마는 거다 태울 수는 없지 안으로 안으로 태워 재가 될 수는 없지 몇 자 글이라도 남겨 싸한 냄새라도 바람에 남겨 가난한 나의 유산을 남겨 너와 같이 해야지 밤새 뒤척이던 마음의 자국을 새겨 넣어야지 아, 내 가슴 속에서도 빛이 불꽃이 난다면 세상 구석의 조그마한 자리라도 다둑거릴 수 있다면 안을 수 있다면 태워도 태워 흔적없이 사라져도 좋으리 너는 말도 없이 어둠을 다둑거리고 말도 없이 나를 일깨워 나의 상수다 너를 태워 꽃이 되어 빛나니 밤이 두렵지않다 꽃이 된다면 꽃이 되어 빛나게 핀다면 나를 태워 죽어도 좋으리 1996. 12. 25 <불안한 희망 - 사람들>에 실려있다. 96년 크리스마스 날에도 야근을 하던 아내를 대법원 근처 어느 카페에서 기다리며 쓴 글이다. 탁자 위에 촛불이 타고 있었다. 고병권의 '촛불정국' 분석 - "추방된 자들의 귀환"
백목련 - 사월에서 오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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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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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핀 연꽃> 을 쓰면서 이전에 목련에 대하여 썼던 글들을 모았다. 봄이 되고 하얀 꽃이 피면 갖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update. 2020.5.6일 엘리엇은 4월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이 4월하면 '잔인함'을 떠올리게 만든다. 4월의 대기와 산과 들이 얼마나 좋은지, 그 사이 사이로 얼마나 많은 생명이 다시 삶을 시작하고 꽃을 피워내는지, 이런 것과 상관없이 먼저 '잔인함'을 떠올리게 한다. 더딘 봄 1 - 장탄리에서 겨울은 벌써 가고 성큼 성큼 오는 봄, 남녘 땅엔 푸른 잎새 사이로 동백꽃 붉게 피었다 지고 바람 속 살랑이던 유채꽃 따라 지리산 산자락엔 진달래 붉고 미아리 고갯길 벽돌담 너머엔 밤새 향이 짙은 백목련이 피어도 마음만은 뒤쳐져 아직 긴 겨울 밤 세월이 흘러도 흘러서 가도 가슴 속엔 휭하니 찬바람 가득 더딘 봄 더듬 더듬 오는 봄 1995. 4. 13 백목련 - 원철, 형주에게 보고 싶다 백목련 눈부시게 숨막히는 향기 보고 싶다 검게 주름진 꽃잎 바람에 떠도는 익숙한 목소리 향기 섞인 얼굴들 보고 싶다 여기, 예전 그 자리에서 1996. 4. 11 산목련 고향집 앞뜰 꽃보다 더 꽃다운 푸른 잎이 꽃보다 더 아름답던 산목련, 푸르게 빛나던 잎들의 찰랑거림도 유월의 햇살에 넘쳐 흐르던 광기(光氣;狂氣)도 모두 지고 가시처럼 앙상한 가지만 남아 바람이 스쳐지날 때마다 옷자락 찢기는 소리가난다 겨울 바람에 그 거칠기만 했던 헐벗은 나목의 휘어짐 꽃보다 향기가 더 좋던, 은밀한 내면의 속삭임으로 지나는 바람이란 바람은 모두 꼬드겨 푸른 치마자락 같던 잎 아래로 불러들여 깊은 입맞춤에 출렁거리며 푸르르 떨며 비 온 뒤 상큼한 육향으로 다가서던, 하지만 쉽게도 상처를 입던 하얀 꽃잎의 산목련 깊숙히 잎들 사이 숨어 지내던 나날의 세월이 그립다고 산처럼 목을 빼...
강화도 캠핑 - 함허동천, 동막해수욕장, 분오리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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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1일, 12일 강화도에 놀러갔다. 캠핑을 했는데 얘는 '1박2일'이라고 좋아 한다. 그런데 정말 '1박2일'로 보냈다. 함허동천 캠핑장에서 텐트를 쳤는데 보통 차를 타고 갈 수 있는데 이곳은 차는 아래 세워놓고 리어커에 짐을 실고 가야했다. 그런데 차에 실을 때 좀 많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리어커에 실어보니 한 리어커가 넘어 '정말 많구나!'하고 실감이 났다. 하루 저녁 자고 간단하게 먹기 위해 이렇게 많은 짐이 필요하다. 세시 조금 지나 집에서 출발했는데 다섯시가 넘어 캠핑장에 도착했다. 여섯시가 넘어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텐트를 치고, 저녁을 짓고, 모아 둔 솔방울로 삼겹살을 굽고 하니 여덟시가 넘어 섰다. 몇년 전 제일 처음 캠핑을 시작했을 때보다는 준수하다. 그때 산음자연휴양림인가에 갔는데 밤 아홉시에 도착해 어둠 속에서 텐트를 치고 고기가 익었는지 안익었는지도 모르고 밥을 먹었다. 또 비도 오고 ...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노하우가 붙는다. 주변에 마른 나무가지를 모아 모닥불을 피고 감자와 고구마도 구웠다. 집에서 가져 온 술도 포도주도 한잔하고, 마지막으로 따뜻한 커피를 마시니 너무 좋다. 이번 캠핑엔 다른 가족도 함께 갔는데 그쪽은 열시가 좀 넘어 민박집으로 가고 우리 가족만 남아 텐트에서 잤다. 그런데 옆쪽에 텐트를 친 친구들이 얼마나 시끄러운지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또 5월 산 속은 아직 추웠다. 몇번 캠핑을 갔다온 아내가 몸이 배긴다고 해서 바람을 넘어 푹신하게 만드는 깔개도 텐트에서는 처음 사용했는데 쓸만하다. 아이는 침낭에 들어가 자겠다고 깔개 아래로 나려갔다. 그러면서 애벌레에서 번데기가 되었다고 좋아한다. 아침이면 사람으로 변신한단다. 텐트를 칠 때 모기가 옆으로 날아다녀 아래 매점까지 내려가 모기향을 사왔는데 모닥불을 피고 연기가 나서인지 주변에 모기는 없었다. 그리고 조심해도 가족들 중 한사람은 물리는데 아무도 물리지 않았다. 아직도 날씨가 찬가보다. 5월 12일에는 정수사에...
기억들의 잔치 - 5월 1일 홍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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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만에 홍대 앞에 갔다. 결혼하고 홍대 앞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IMF 사태' 가 나고 전세를 살던 집이 거래금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가면서 꼼짝없이 계속 살아야 했다. 그리고 애가 태어난 곳이 여기이다. 그래서 즐거웠던 기억과 힘들었던 기억이 함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무 것도 없이 결혼하면서 진 높은 이자의 빚을 짊어지고 둘 다 늦게까지 야근을 하면서 보낸 나날들이었다. 나는 회사에 입사하여 바로 현재 OK 캐쉬백카드의 기본 시스템이 된 이지플러스카드 를 제안하고 서비스와 시스템을 만들면서 늦게까지 일을 했다. 아내는 여행사에서 남미와 유럽을 담당하고 있어 시차 때문에 자연 늦을 수 밖에 없었다. 아내가 애를 가졌을 때 인터넷 사업부서로 발령을 받았다. 한참 인터넷 열풍이 불고 있을 때이다. 그리고 아내가 아이를 나을 때 나는 인터넷 사업을 위한 '신사유람단'의 일원이 되어 미국 에 가 있었다. 백목련 - 퇴근하는 아내를 마중하며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는 골목길을 지나 큰 찻길을 건너 열시가 넘어 퇴근하는 아내의 지친 몸을 마중 나가는 길 담장 넘어 앙상한 가지에 하얀 새들이 모여 앉아 비에 젖은 몸을 떨며 고개를 빼고 내려보다 나와 눈이 마주친다. 아침 출근길 나무에 돋아난 하얀 새 아니냐! 눈짓 주고받으며 안부를 묻는 사이 멀리 아내의 지친 모습이 보이고 이슬비에 젖은 그녀도 어느새 담장 넘어 검은 가지 위에 올라앉아 하얀 새가 되어 봄비 같은 눈빛으로 안부를 묻고 향기가 가신 젖은 깃으로 힘겨운 날개짓을 하며 날아온다. 여린 생명들에겐 세상에서 살아가는 하루 하루가 힘 들다. 1998....
오늘의 소사 -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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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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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출생. 1920년대에는 오스트리아학파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 무렵의 사상은 논리적 원자론(原子論)에 속하는 것이었으며, B.러셀과의 상호 영향에 따라 형성된 것이었다. 그후 점차 인공언어(人工言語)에 의한 철학적 분석방법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으며, 1939년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일상언어(日常言語) 분석에서 철학의 의의를 발견하게 되었다. 생존 중에 출판된 저작은 1921년에 간행된 《논리철학론(論理哲學論)》뿐이지만, 구두논의(口頭論議)로 영국의 분석 철학계(分析哲學界)에 끼친 영향이 크다. 최근에 《철학적 탐구 Philosophische Untersuchungen》(1953) 등 많은 유고(遺稿)가 출판되었다. SBS 지식포털 내 <일일소사> 내용 ---------------- 우연히 사내 포털의 <일일소사>를 보다가 오늘이 비트겐슈타인이 사망한 날이라는 것을 알았다. 파란만장했던 삶도 '미디어'로 오면 푸르른 잎도 가지도 모두 잘려나가고 앙상한 몸통만 남는다. 상식적이란 말, 교과서적 지식의 실상이다. 최근 『확실성에 대하여』를 읽고 있는데 그곳을 보면 비트겐슈타인 대한 간략한 전기를 볼 수 있다. 그의 삶에 대하여 모르던 부분(아래 이야기를 포함해서)을 좀 더 알게 되었다. 이 책도 다른 책들처럼 여전히 '난해'하다. 다 읽는데 몇년이 걸릴까? 생각날 때 조금 읽고, 필요할 때 관련부분만 찾아 조금 읽고, 다른 책 읽다가 불현듯 생각이나 조금 읽고.. 그래서 항상 새롭다. 그런데 『확실성에 대하여』는 그가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쓴 글이다. 암으로 정신이 '왔다 갔다'하는 상황에서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사고의 엄밀성을 유지하고 있다.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을 떠나 이미 이 책의 존재 자체가 경이롭지 않은가! 확실성에 관하여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음, 이영철 옮김/책세상 미디어2.0 - 비트겐슈타인 『사회사상의 대...
중국 내 이동전화 단말기 산업의 경쟁구조 및 마케팅 전략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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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3년 2학기 김익수교수의 ❮중국투자 및 경영❯을 들으며 제출한 팀프로젝트 보고서이다. 4명이 한팀이었는데 내용 작성은 주로 내가 담당했고 PT작업는 다른 분이 하였다. 아래 내용은 보고서의 요약문이다. (원문은 Word 파일로 20페이지 정도이다. 그리고 추가 보론이 있다.) 2003년에 작성된 것으로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을 고려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사진출처: 바나나값도 폭락시킨 중국 엄지족의 위력 휴대폰, 루머·시위 전파 수단... 사용자 5억명 돌파 (오마이뉴스, 2007.8.25) ❮ 중국 내 이동전화 단말기 산업의 경쟁구조 및 마케팅 전략에 관한 연구 ❯ 요약문 1.1 중국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의 규모 및 발전 중국 이동전화시장은 가입자 기준으로 최근 5 년동안 연평균 70% 성장을 보여 왔다 . 이러한 높은 성장을 바탕으로 2001 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 1 위의 시장으로 부상하였다 . 1.2 외국기업의 중국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진입 및 경쟁 모토로라를 위시한 초 / 다국적 기업들은 독점적인 기술적 우위에 입각한 세계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 진입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 한국기업들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중국의 이동전화 시장에 진입하여 국내 휴대폰 산업의 과점적 경쟁 상황에서 과점적 경쟁기업간의 대응진출 및 상호 경쟁현상으로 설명하는 독과점적 대응이론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 1.3 중국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의 경쟁구조의 변화와 변화요인 분석 첫번째로 , 로컬업체들이 폴더형 타입의 중 / 고가 시장을 목표 시장으로 설정했다 . 두번째로 , 중국 로컬업체들은 유통업자의 마진을 높게 보장해 유통업자들이 자사의 휴대폰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게 하는 유통정책을 펼쳤다 .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