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추천 게시물
유목적 사유의 탄생 - 이정우의 탐독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작성자:
dckorea
-
월요일부터 휴가이다. 휴가 중에 그동안 게으르게 뒤로 밀어뒀던 자동차의 고장난 부분을 고치고, 아내의 신발을 함께 사러가고 한의원에 들렸다. 그래도 나에게 휴가의 백미는 누워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고, 읽다가 지치면 자고, 자다가 깨면 다시 책을 읽는 것이다. 이번달 8일에 샀는데 제목만 보고 던져놨던 이정우의 <탐독-유목적 사유의 탄생>을 읽었다.이정우라는 '유목적 사유자'가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에 대하여 쓴 글이다. 책을 읽으며 나보다 10년을 더 산 이정우와의 차이보다 동질감을 느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말이다. 그와 내가 걸어온 길이 다른데도 말이다. 탐독 - 이정우 지음/아고라 이정우가 교사였던 아버지의 서재에서 책에 파묻히기 시작했다면 우리집에는 서재라고 할만한 것이 없었다. 나의 어릴 적 기억은 한달에 한번씩 교당과 봉황대를 오르내리며 먼지 쌓인 마루를 청소하는 것이다. 할아버지 이후로 '동학쟁이'였던 까닭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난 후에도 여전히 아버지가 '동학쟁이'였던 까닭에 나와 형들은 한달에 한번 청소를 하고 보름달이 떠오르면 동네 한가운데 있던 낮으막한 동산의 꼭대기에 있던 텅빈 봉황대에 촛불을 켜고 앉아 주문을 외웠다. 그 어둑함과 좁은 산길을 오르내릴 때의 차가운 공기와 나무 냄새들, 저쪽 어둠 속에서 울던 밤새 소리들. 이런 경험이 아직도 내 도덕적 사유의 한 끝을 잡고 있다. 스스로 몸을 닦아 윤리적으로 고양되는 삶! 모든 사람이 하늘이라는 생각! 그리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책을 얼마나 읽었을까? 소위 말하는 교양서보다는 셋째 형을 따라 무협지 를 더 많이 보았다. 이정우가 삼국지를 읽을 때 와룡생, 사마달, 검궁인, 냉하상 등의 책을 읽은 것이다. 다만 문학도였던 둘째 형이 밤새 쓴 시를 두 동생을 앉혀놓고 읽어주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런 생활은 몇 년동안 지속되었는데 이때가 가장 행복한 때가 아니었을까...
이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 UCLA 익스텐션 강의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작성자:
dckorea
-
10월29일(미국 LA)부터 일주일간 UCLA에서 엔터테인먼트산업 관련 교육을 받았다. 그 교육내용 중 10.30 강의 주제였던 New Media Space: place과 Time 을 정리한다. 아래 내용은 " 이용자 경험을 어떻게 통합시킬 것인가? "로 posting된 글의 후반부이다. 강의 후 일정 시간이 경과되어 '내용 상의 왜곡'(내 방식의 이해, 내가 하고 싶은 말하기)이 있을 수 있으니 유념하고 볼 것. EXperience 분석 예를 들어 "자동차에 대한 경험"을 분석한다고 할 때, 우리는 자동차 "안에서"의 경험을 위주로 생각할 수 있다. 카시트, 대쉬보드 등등 차 안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만드는 것만을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경험을 분석할 때 전체적인 경험을 분석해야 한다. "자동차 안에서의 경험"은 지속되는 이동과정의 하나일 뿐이다. 목적에서 시작하여 전후로 범위를 확장하여야 한다. 사람들이 자동차를 탈때까지, 그리고 타고서, 또 타고난 후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만나는 것들 모두가 자동차에 대한 경험을 이룬다. Considers time in context of content that is live, recorded, on demand, archival .... coming in the future. 미디어 경험 분석 이것도 자동차 경험과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다. 시간을 중심으로 생각을 해보자. TV방송을 보면 과거의 것은 아카이빙되고, 현재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은 현재 본 것과 관련하여 보지못한 과거의 에피소드나 앞으로 보게될 미래의 에피소드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보고 있는 것(또는 바로 전에 본 것)에 대한 느낌(슬픔, 기쁨 등과 같은 감동)이 있을 것이다. 현재의 느낌을 친구/동료나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이를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여 채팅을 하거나 인상 깊은 장면을 캡쳐링하여 블로그, 미니홈피 등에 올린다...
미디어2.0 소개 기사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작성자:
dckorea
-
<미디어2.0>에 대한 소개 기사를 모았다. 대중적이지 않다고 한다. 너무 어렵다고. 책도 안팔린다. '자기이해'로 만족하고 별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초판으로 찍은 500권은 팔려야 ... T.T 원래 이런 책은 많이씩 안팔리고 꾸준히 조금씩 팔린다는 출판 전의 편집자의 말이 생각난다. "출판사의 Long Tail 전략 - 다품종 소량생산" : 콘텐츠산업의 미래는 가끔의 대박보다는 이런 쪽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자세히 보려면 이미지를 누르거나 원문기사 링크를 누르면 된다. 출판사 롱테일 참고자료: 베스트셀러 내면 망한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248 "새로운 미디어 트렌드 ‘2.0’ 현상을 말하는 데 올드미디어 종사자라고 빠질 순 없다. 하지만 다가올 변화와 위기(?)에 비해 이런 고민의 절대량이 적기도 하거니와 그마저도 3자적 입장에 선 듯한 분석 이 많았다." 기사의 내용 중 "3자적 입장에 선" 분석이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쓰는 것은 객관성을 담보하려는 것일까? <미디어 삼국지> 에서 느꼈던 차이가 이런 것일까? 글 쓰는 스타일과 서로 다른 경험, 서 있는 위치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모든 분들이 "실제적 고민들" 을 많이 한다고. 원문보기: http://www.kbizweek.com/cp/view.asp?vol_no=622&art_no=29&sec_cd=1660 ----- 투명한 사회 - 비판, 또는 반성 <미디어2.0>을 쓰면서 주석을 많이 달은 이유는? 반성 없이 써대는(심하게 이야기하면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는) IT 관련 기사, 정부기관들의 연구보고서 등에 대한 항의를 하기 위해...
이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어떻게 통합시킬 것인가?: UCLA 익스텐션 강의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작성자:
dckorea
-
10월29일(미국 LA)부터 일주일간 UCLA에서 엔터테인먼트산업 관련 교육을 받았다. 그 교육내용 중 10.30 강의 주제였던 New Media Space: place과 Time 을 정리한다. 강의 후 일정 시간이 경과되어 '내용 상의 왜곡'(내 방식의 이해, 내가 하고 싶은 말하기)이 있을 수 있으니 유념하고 볼 것. Interface가 나갈 방향은 무엇인가? 현재 인터랙션은 무미건조하고 그래픽은 단순하며, 비디오는 제한된다. 이런 문제는 그대로 존속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Broadband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지각변형이 일고 있는데 Flash의 사용(youtube.com과 같은)이 늘고 있다. 새로운 텔레비젼(New Television) 텔레비전에 대한 확대된 관점이 생겨났다. 전통적으로 TV는 앉아서 소파에 기대 시청했다. 그런데 (PC를 통해 영상을 보기 시작하면서) Lean Forward Interactive가 시작되었다. Screen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전화기(휴대폰), TV, PC 등 모두 스크린이 있다. 스크린 안에 미디어가 있는 것이다. 게임, 텔레비젼(영상), 길찾기(지도서비스), 정보, 어플리케이션(이메일과 같은), 프로그램, 영화 등의 미디어를 이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린 미디어(Screen Media) Rich Content(풍부한 내용; 정보든 이미지, 영상이든, 또는 이런 모든 것들의 결합체이든, 이 안에 인터랙티브까지 포함될 수도 있는 콘텐츠), 모든 종류의 미디어 콘텐츠가 어떤 스크린(Screen을 결국은 Device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어떤 장소에서든 제공될 수 있다. 기존의 TV,PC와 다른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다. 모든 스크린은 IP로 연결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기의 개별적 경험이 아닌 총체적인 Experience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 SBSi에서 TV포털을 만들면서 "Two Platform One UI"를 검토했는데 이런 맥락이다. 또 최근 온라인 마케팅에서...
미디어 삼국지를 읽고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작성자:
dckorea
-
미국으로 출장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미디어 삼국지』(김영환, 삼성경제연구소, 2007)를 읽었다. 저자는 필자와 서로 같으면서도 다른 위치에 서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읽고 있다. 같다는 것은 저자나 필자는 모두 SBS 미디어 그룹의 우산 아래 있으면서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다는 것이라면, 다른 위치는 '조직 관리와 전략을 담당하는 SBS 보도본부 특임부장'과 SBSi에서 전반적인 뉴미디어 서비스 전략을 담당하는 미디어기획팀장으로서의 위치이다. 똑같은 현상을 보고 있지만 우리 사이에는 서로 다른 결론과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보인다. 미디어 삼국지 - 김영환 지음/삼성경제연구소 이런 차이를 조직의 건강성이라고 애둘러 말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서 있는 기반이 다르다는 것과 함께 과거의 개인적인 경험들의 상이함에서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법학을 공부하고 기자로 살아온 저자와 철학을 공부하고 IT 및 인터넷 업계에서 사회생활을 해온 필자 사이에는 책의 내용을 넘어서 글을 써가는 방법, 형식에 있어서도 차이가 느껴진다. 『미디어 삼국지』의 저자가 어떤 사건과 거리를 두며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하고 자신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주장한다면, 필자는 『미디어2.0 - 새로운 공간과 시간의 가능성』에서 사건에 논쟁적으로 개입하고 의견을 강하게 주장한다. 또 뉴스의 생산과 유통에 집중된 저자와 달리 필자는 뉴스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콘텐츠 전체의 유통방식에 생각을 집중하고 있다. 사실 필자의 『미디어2.0』 머리말에 언급한 "우연히 뉴스 관련 전략수립 과정에서 국외자로서 짧은 의견을 내게" 한 분이 『미디어 삼국지』의 저자이다. 좀 단순화해서 말하면 필자는 TV방송(전통미디어)이 인터넷 포털과 현재와 같은 뉴스 생산, 유통방식을 가지고는 절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한다. YTN이 아닌 이상 24시간 뉴스를 내보낼 수 없다는 편성상의 한계와 더불어 플랫폼의 폐쇄성, 전통적인 방송/신문 등이 추구하는 저널리즘과 당파성(입...
우경반쪽 지형 - 김수행 교수 인터뷰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작성자:
dckorea
-
서울대엔 이제 마르크스가 없다 ‘유일한 마르크스 강의’ 김수행 경제학부 교수 퇴임 (인터뷰 영상 : 링크소실로 삭제함, 2019.9.18) 인터뷰에서 민주노동당이 중간 정도이고 한나라당이 가장 오른쪽, 통합민주신당이 그 가운데에 있다고 김수행교수가 말하고 있다. 아래 그림은 손호철교수가 『한국정치학의 새구상』(풀빛, 1991, p.161)에서 한국전쟁 후 우리나라의 이데올로기 지형을 그린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10년간 무엇이 변했을까? 아니 80년대 이후 지난 20년간, 또는 한국전쟁 후 지난 60여년간 무엇이 변했을까? 현상과 본질을 나눠놓고 변화 자체를 '현상적'인 것으로 놓고, 본질적인 관계-자본주의적인 착취관계-가 변화되지않았고 더욱 심화되었다고 이야기해야 하는가? (우파들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 좌파집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 정치적 수사에 실소가 나온다. 이것을 되뇌며 전파하는 언론들이란! 그런데 이데올로기적 우위는 사회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도 사실로 만드는 것이다. 좌와 우가 상대적이라고 하지만 한국사회는 더욱 우측으로 간 것 같다. 민주노동당 같은 조그만 '좌파' 정당이 존재한다고 좌로 갔다고 할 수 없다. 김수행교수는 민주노동당에 대해 상대적 진보성을 인정하지만 정강/정책에 있어 좌파 정당으로 평가하지 않는듯 하다.) 우리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심급에서의 변화, 또는 이를 설명할 그 '유명한' 물적 기반에 대한 규명을 해야하는데.. 대학 이후 정말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가 이런 이유를 찾아보는 것, 일반론적인 '국가론'이 아닌 구체적인 '국가론'을 쓰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할때, 나는 김수행교수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한다. 우경반쪽 지형이라고, 변화가 없다고 하자! 1980년대 이후 그럼 무엇이 변한 것인가? 나의 의식만이, 존재기반만이 변한 것일까? 세상은 그대로 인데... 아니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