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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국, 그리고 ⟨1994년 한국 - 중세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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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법질서'를 이야기하니 당황스럽다. '지금껏 법질서가 안지켜져서 문제였다'는 생각 없이는 이런 이야기가 나올리 없기 때문이다. 갑자기 법이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누군가는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닐까? 신구(新舊)정권 중 하나는 '법대로'가 아닌 개인의 또는 정권의 '뜻대로' 했을 게다.
아래 그림은 www.naver.com에서 오늘 "법 질서"로 검색한 결과이다. 검색 결과의 최상위에는 "법에 의하여 유지되는 질서" 국어사전의, 말 그대로 사전적 정의가 나온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말하는 법질서는 이런 뜻이 아닌 것 같다.
94년 8월 27일 쓴 시이다. 군대간지 막 일년이 되려할 때이다. 8월 27일 즈음에 보고 들은 일을 그대로 옮겼을 게다.
노무현정권을 지지한 것은 아니지만 이때를 생각하면 최근 몇년 간 이런 생각을 없이 편하게 살았다. 그런데 다시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새로운 중세가 온 것일까? 백골단(사복체포조)이 나오고, 법기강을 확립하고...
마녀사냥이 심해지면 지금 생각하면 아주 웃기는 이야기를 해야할 상황이 된다. 모두 신앙고백을 해야하는 상황 말이다. 이런 말의 주인공은 한나라당 의원을 하다 현재 통합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다.
#9 박홍총장이 운동권출신으로 거명한 손학규의원
“나는 주사파와는 다른 범주라는
박총장의 말에 따라 면죄부를 받았다“
그래서 다시 '중세'라면 끔찍한 일이다. 다시 거리로 나가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불혹의 나이에 식어버린 가슴에 불을 지피려 안간힘 쓰며 맞는 잔인한 봄이다. 미리 고백컨데 "나는 주사파가 아니다! 그리고 김정일 정권을 좋아하지 않는다!"
중세의 여름
- 1994년 한국
#6 대전역 광고탑(검은 화면에서 붉은 글씨로)
주사파 1만 5천명
정치,언론,교육계 진출
#5 서울신문 8월 26일 사설
慶尙大교수 검찰소환 응하라
학생들에게 左傾敎材로 계급혁명을 가르친 교수들에 대한 수사를 「學問의 自由 侵害」운운하다니 억지중에도 그런 억지가 어디 있는가. 학문의 자유라 해서 무한대로 마냥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2 성남 택시안 라디오 여자아나운서
TV채널 선택권은 주로 아버지와 자녀가 갖고 있고
어머니가 채널을 선택하는 경우는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 서울 (버스 차창 밖 가로수 사이)
대남적화 전위세력 주사파 뿌리뽑자 한국자유총연맹 청파1동 지도위원회 |
#7 버스를 타고 라디오를 들으며
한편 경상대는 오늘 ‘한국사회의 이해’ 강좌를 이번 2학기부터 폐강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이를 교육부에 보고 했습니다.
#8 라디오 뉴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오늘 연극 ‘미란다’ 공연으로
외설시비를 불러일으킨 최명효씨, 황국학씨,
주연 여배우 김도연씨 등 3명을 공연음란죄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9 박홍총장이 운동권출신으로 거명한 손학규의원
“나는 주사파와는 다른 범주라는
박총장의 말에 따라 면죄부를 받았다“
#4 대전(8월 25일 21시 집 방안 TV 앞)
박홍총장이 TV에서 편지를 읽으면서 울고
아버지와 아들이 그것을 보고 있다.
父 : 빨갱이 맛을 안본 놈들이 뭘 안다고 ---- !
子 : ------
#10 한겨레신문 8. 27.
‘박총장 토론회’ TV방영 논란
“교묘한 편집”
시청률조사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에 따르면 <문화방송>과 <서울방송>의 토론회 시청률은 각각 8.6%와 8.3%에 머물렀다.
#3 성남 (대한극장 앞 차도)
성 명 서
원산업,한국피죤의 직장폐쇄와 노조탄압에 대한 우리의 입장
94년 들어서면서 소위 문민정부라 자처하던 정부는 국가경쟁력의 강화라는 논리로 노동자의 임금을 4% ~ 8%로 묶고 쟁의 사업장에 지체없이 공권력을 투입하는가 하면 지하철과 철도노동들에 대한 공권력과 더불어 대량의 징계를 감행하면서 더 이상 노동자,민중을 위한 정부가 아님 스스로 인정하였다. 또한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합당한 요구이며 기본적인 생존권인 임금인상 교섭도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파업이나 준법투쟁과 같은 합법적인 투쟁조차도 가차없이 공권력이나 직장폐쇄로 맞서면서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1994. 8. 27
1994년 묶은 『넘어서 - 투명한 사회』에 실려 있는 글임.
http://dckorea.co.kr/tc/trackback/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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