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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니체와 철학❯, 1962년 刊, 정리

니체는 플라톤, 칸트, 헤겔과 대결했다. 칸트의 비판철학을 가치의 문제까지 철저하게 적용하면서, 사람들의 존재방식/삶의 방식에서 어떻게 가치가 생성(창조)되는지 계보학적으로 해석한다. 이 과정에서 니체는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뒤엎고,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뒤엎으면서 생성존재론을 전개한다.

선악과 같은 가치는 어떤 실체(substance)가 아닌, 사람들이 존재의 징후/기호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존재방식 내의 힘들의 관계 속에서 의미가, 가치가 결정된다. 삶의 방식문제는 이후 벤야민, 비트겐슈타인 등에서 반복된다. 일정한 '삶의 방식/생활양식'의 가치들은 모든 사물들 속으로 스며들어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는 니체의 주장에 그들은 몸을 뒤척댄다.


니체에게 선악에는 아무런 내재적 의미가 없다. 보편적 진리이거나 어떤 대상적 존재가 아닌, '권력/힘에의 의지'가 들어간 인간적 규범/도덕일 뿐이다. 말하는 사람의 삶의 방식을 드러내는 징후일 뿐이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보다 이 의미를 누가 만드는가가 중요하다. 주인의 선악과 노예의 선악은 발음과 기호(문자)만 같을 뿐 아무런 관계가 없다. 어떤 것의 의미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힘의 기능(효과)이다. 

이런 가치들을 창조하는 삶의 방식을 규명하는 것이 가치 평가의 시작이 된다. 이 평가는 필연적으로 어떤 해석이 포함된다. 이 말을 구분하는 해석만이 동일해보이는 '선악'이라는 말에 있는 이질적인 의미를 드러낸다.

하나의 현상은 실존하는 어떤 힘 안에서 그 의미를 찾는 하나의 기호, 징후가 된다. 철학은 일종의 징후학이자 기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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