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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나무에 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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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핀 연꽃
진흙탕 흙바람 도시에
어디 맘 편히 몸 둘 곳 있으랴
모퉁이 모퉁이 돌아설 때마다
황사를 맞고 선 너를 본다
진흙 속 연꽃보다 더 찬란한들
눈길 주는 사람은 얼마나 되랴
연두빛 새순 없이 꽃부터 피고
씨부터 배고보는 네 삶의 절박함에
가슴이 아프다
그래, 넌 절망처럼 우뚝 선 마른 나무에
우르르 목을 걸고 며칠이고
바람에 맞서 머릴 풀고 서있다
몸을 던져, 겨울이 가고 봄이 온들
나무 아래 검게 쌓인 주검들이 무섭다
핑계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내게도
급하게 정표를 남기고 간
네가 서있던 마른 가지에, 아침해에
움뚝 움뚝 파란잎이 돛았다
나무에 핀 연꽃 지고 봄날이 가도
먼 훗날 진흙탕 도시, 어느 골목에서
다시 네 모습을 본들 기억하지 못하랴
가슴 속 움틀대며 씨가 자란다
오크밸리 나들이 - 십이년만에 다시 만난 George Se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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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오크밸리에 놀러갔다. 이년전 워크샵 때문에 이곳에 왔었다. 2006년 5월 이곳에서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전략에 대해서 처음 이야기를 했다.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다음날 새벽녘에 혼자 일어나서 서쪽 능선을 타고 한바퀴 돌았었다. 좁은 오솔길 위 낙엽을 밟으며 혼자 걷던 이른 아침 산의 쾌적함이 아직도 기억난다. 이슬에 젖은 납엽들이 숨죽여 사각거렸다. 그때 책을 한권 가지고 있었는데 <차이와 반복>이었나?
어제(일요일) 오후에 두시 반에 출발하여 네시 반에 도착했다. 말끔하게 정리된 골프장을 끼고 서있는 콘도가 좋아보였다. 방에 짐을 풀고 바로 밖으로 나가 나와 순호는 수영을 하고, 아내는 처남과 자전거를 탔다. 아내는 수영장에 아무도 없이 썰렁하여 싫단다. 오랜만에 아이랑 둘이 수영을 하였다. 지난 여름 몇번 수영장엘 간 후 처음이다.
아내는 자전거를 차고 콘도 언덕을 따라 콘도 아래까지 내려갔다 머리에 바람이 들어 아프다고 한다. 그리고 내려갈 때는 좋았는데 자전거를 끌고 다시 위로 올라오느라 힘들었다고 했다.
수영을 끝내고 방으로 돌아가 고기를 구워 저녁을 먹은 다음 드라마를 봤다. TV를 잘 안보지만 요즘 주말에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 엄마가 뿔 났다, 행복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로맨스까지를 보는데 이날은 볼링장 문 닫는 시간 때문에 앞 두개로 만족했다. 처남이 "옛날에는 이런데 오면 할 일이 없었는데"하면서 TV가 잘나오는 것에 새삼 감탄을 했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보니 콘도는 안방 앞에 산을 갖다놓은 꼴이다. 열시정도에 나가 한시간 동안 볼링을 쳤다. 순호가 처음에 한번 맞추고 그 다음부터는 왼쪽, 오른쪽으로 계속 빠지면서 어꺠를 축 늘어뜨리고 있다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자기편이 잘 칠양이면 소리지르며 야단이다.
볼링장 문 닫을 시간이 되어 순호와 처남은 방으로 가고 아내와 함께 우산을 들고 주변을 산책했다. 땅 속으로 스며드는 가는 봄비처럼 시원한 공기가 가슴 깊이 스며든다. 비는 내리지만 바람이 없어 낮보다도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어둠을 조금씩 밀쳐내는 오렌지색 수은등 사이로 유성처럼 비방울이 스쳐지나갔다. 불빛을 따라 가다보니 조각공원이 나타났다. 이삽십 여점의 조각들이 불빛을 받으며 서 있었다.
▲ 두 벤치위의 연인(Couple on Two Benches, George Segal, 127X155X155, 브론즈, 1985)
1993년 호암갤러리의 <포스트 모더니즘전>에서 아마 처음 보았던 것 같다. 그때는 함께 전시되었던 로버트 롱고의 작품이 더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 보았던 롱고의 작품보다 시걸의 작품에 마음이 갔다. (다시 자료를 찾아보니 1993년 전시회에는 조지 시걸이 없었다. 1995년에 호암갤러리에 <조지 시걸展>이 있었는데 아마도 이곳에서 처음 보았을 것이다. 전곡에 있다 금곡으로 부대를 바꾼 후 주말에 나와서 보았을 텐데, 그러면 그때도 아내도 함께 가지 않았을까?)
조지 시걸(George Segal 1924~2000)은 뉴욕 출신의 미국의 조각가이다. 1950년대까지 회화에 전념하다가 카프로(Allan Kaprow)를 만나 해프닝(happening; 비연극적, 탈영역적 연극형식)의 공간적 공연을 하면서 석고에 의한 인체상을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의료용 석고 붕대를 이용해 인체에서 직접 본떠 주형으로 실물과 꼭 닮은 모조품을 만들어 일상생활 속에 있는 환경적 오브제와 함께 전시했다. (의료용 석고 붕대! 미적 체험을 통해 우리가 지닌 병을 치료하려 했을까?)
시걸은 실물크기의 석고조소 제작으로 유명하다. 초기의 순백한 석고상과 환경적 장치는 차츰 그 규모가 커져 1970년대 이후에는 색채를 가한 인체상까지 제작했다. 그의 환경조각은 대도시 대중의 군상을 표현했고 이런 작품을 통해 그는 현대사회에서 대중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고독과 소외를 표현하려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걸의 작품 소재는 산업사회의 발전이 만들어낸 도시의 풍경들이다. 산업사회의 상징인 규격화된 주유소, 대형 상업광고판, 레스토랑, 모텔, 지하철, 극장, 세탁소, 간이식당, 거리 등 평범한 도시의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이런 낯익은 일상 속에 서있는(내던져진) 인간들은 호퍼의 그림처럼 소외되고 고독하며 '현대적 쓸쓸함'이 짙게 묻어난다.
그는 소비 자본주의 사회의 이름 없는 존재들인 시민들의 일상, 그 속에 배인 존재의 무기력, 권태를 표현했고, 그 중에서도 군중 속의 고독을 포착했다. 표정 없이 서 있는 사람들, 사람들 속에서 다른 곳을 응시하는 시선들은 실제 인체를 떠내어 살아있는 듯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유령처럼 붕 떠 있고 비개성적인 모습인 도시민의 소외된 모습을 더욱 심화시킨다.
1993년 호암갤러리, <포스트 모더니즘전>
조각공원에서 1993년 <포스트모더니즘전>을 기억한 것은 조지 시걸의 작품과는 표현 방법은 다르지만 익명적 도시인들의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로버트 롱고(Robert Longo, 1953~)와 두 사람이 자주 비교되기 때문이었을까? 롱고도 일관되게 탐구한 것이 시걸과 같이 도시의 삶과 문화였다. 이를 통해 현대인 일상적 부담, 고통, 그리고 자본주의적 사회제도와 장치가 지닌 억압적 성격을 폭로하려 한다.
사실, 당시 제일 재미있게 보았던 작품은 '미국 부르조아계급의 문화적 타락'으로 읽혔던 에릭 피슬의 작품이다. 그리고 이데올로기적으로 민감했던(!) 시기였던 만큼 롱고의 <이 얼간이들아! 신 앞의 진리>에서 우둑허니 한동안 서 있었다. 두 작품이 버무려져 1993년 봄 <서울풍경2 - 호암갤러리>를 썼다. 입대 기념으로 묶은 『최종심급』에 들어있다.
시의 첫부분은 로버트 롱고의 작품(포스터에서 좌측 하단)에 대한 이야기고 중간부분인 '여자들은 접시를 내동댕이 치고, 중산층은 일상을 따분하게 생각하고 자위에 몰입하고 있다. 그들은 환상 속에서 색정에 들떠 흥분한다. 학생들은 더 이상 학교에 가려하지 않는다'는 에릭 피슬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80년을 넘어 90년대가 맞닥뜨린 이념적 상황에 대한 원론 수준의 생경한 외침이다.
서울풍경2-호암갤러리
이 얼간이 들아! 신 앞의 진리
15년 전의 인식과 소비 자본주의 문제무대엔 싸우는 사람들로 하나 가득했다
싸우면서 그들은 거대한 괴물과 무기를
만들었다 핏줄 돋은 공격적인 성기를 앞 세우고
깃발엔 성조기와 적기가 함께 있었다
사람들은 서로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탕 소리와 함께 이 세계는 끝장 나리라
하지만 달러화는 철갑같이 단단하다
고르비만 쓰러지고 레이건은 황제처럼 버티고
웃고 있었다 오페라좌는 이미 텅 비어있었다
신들도 따분한 구경을 그만 두고 전투에 참가했다
교황은 민주적 자본주의를 위해 축복을
내렸다 전투 속에 한쪽 젖퉁이는 두부처럼
잘리워져 나가고 남은 한쪽만이 세상을
유혹한다 여기에 천국같은 지옥이 있다
작가들 이론가들 열심히 그것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고 시와 소설을 쓰고 사진을
찍었다 평론가들은 논평을 한다 이것은
어떻고 저떻고 신문은 연일 대서특필이다
우리시대 이성이 만든 제일 마지막 작품이
여기에 있다 와서 보라 싸움은
종반전에 이르렀다 언제 끝날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싸움은 시작하고 있다
여자들은 접시를 내동댕이 치고
중산층은 일상을 따분하게 생각하고
자위에 몰입하고 있다 그들은 환상 속에서
색정에 들떠 흥분한다 학생들은
더 이상 학교에 가려하지 않는다
노동자만이 이런 세상을 먹여 살리기 위해
생산에 열중하고 있을 뿐이다
좌파가 오른쪽으로 밀리자 우파는
더 오른쪽으로 갔다 따라서 좌파는 여전히 좌파다
하지만 대칭적인 세계는 이미 균형이 깨져
조각 조각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포스트 모던이고 포스트 마르크스다
브레히트가 나에게 말해준다 푼틸라도
술만 먹으면 자신이 인간인 체 했다 하지만
술이 깨면 악랄한 지주가 되었다
환상이 언제까지 계속되랴 무엇이
고정불변하는 세계를 지탱해 주랴
환상이 깨면 그 아름답던 세상은 착취와 신음
굶주림과 질병 전쟁과 파괴로
가득 차있었음을 알리라 세상은 악마와도 같이
냉혹하고 그땐 자기편을 들라고 유혹도 안하리라
그땐 우파가 왼쪽으로 밀리고 좌파는
더 왼쪽으로 간다 따라서 우파는 여전히 우파다
조각 조각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포스트 모던도 포스트 마르크스도 심지어는
정통적인 마르크스도 레닌도 없다
단지 투쟁하는 인간의 무리들만이
어떤 진리도 거부하고 싸울 것이다
변증법의 냉혹한 철칙 속에
어디에 선언되는 진리가 기생할 수 있겠는가* '이 얼간이들아!-신 앞의 진리'는 로버트 롱고의 작품명이다.
'환상이 언제까지 계속되랴! 무엇이 고정불변하는 세계를 지탱해 주랴! 환상이 깨면 그 아름답던 세상은 착취와 신음, 굶주림과 질병, 전쟁과 파괴로 가득 차있었음을 알리라! 세상은 악마와도 같이 냉혹하고 그땐 자기편을 들라고 유혹도 안하리라!' 1993년, 지금부터 십오년전의 인식이다. 이때도 소비자본주의와 욕망에 대한 책은 읽었지만 이런 생각을 피부에 닿게 생각한 적은 없다. 지금 '환상이 계속되리라는'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가 60년대의 유럽과 같은 정도에 도달했기 때문일까? 세상이 변했을까? 아니면 내가 변했을까? 아니면...
월송계곡 산책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몇 개의 계곡이 있고 지난 밤 비가 내려서인지 계곡 사이로 졸졸 거리며 맑은 물이 흘렀다. 오솔길 아래 계곡은 좀 깊고 습기가 많아 나무와 바위에 파릇한 이끼가 끼어 있어 산 자체가 멋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 그만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봄을 실감케 했다. 이번 나들이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스한 봄이 왔음을 알 수 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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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USA Digital Content Trends)를 알기 위한 참조 사이트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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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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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ipping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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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Android)와 구글의 휴대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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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디바이스, 서비스, 네트워크가 이용자에게 개방인 환경으로 변화하면 기존의 이동통신업자들이 어렵게 된다는 이야기는 적어도 현재 미국에서 휴대폰이 도심을 떠나면 '터지지 않는다'는 사실과도 관계가 있다. 결국 잘 정리되어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Walled Gargen이 아닌 셈이다. 미국의 이동통신은 아직까지는 이동통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VoIP 기반의 Skype Phone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미국의 사정은 USA Digital Content Trends를 보면 된다.
미국 도시의 웬만한 곳에서는 WiFi(무선인터넷)를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데 이 망을 통해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다면, 또 Skype Phone이나 휴대폰이나 품질이 비슷하다면 비싼 휴대폰을 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구글은 미국의 이런 이동통신 환경과 사용자 패턴에 맞춰 안드로이드 기반의 무선인터넷 전략을 수립한 것은 아닐까?
구글은 노키아와 마이크로스프트 등이 선정하고 있는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유력 기업들과 연합하여 모바일 기기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발표
구글은 휴대폰 제조사 및 소비자들에세 비용절감 및 유연성을 제공하고 개발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며 일부 이동통신사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지나친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및 라이센스를 선택
이는 몇가지 잠재적인 문제점을 제외한다면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는 제안으로서 모바일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
구글의 오픈 플랫폼 제안의 핵심 (p.2)
- 개방적인 유저용 애플리케이션
- 유저가 어느 네트워크 프로바이더를 선택해도 상관없는 개방적인 디바이스
- 써드파티의 재판업자가 무선 서비스를 도매 기반으로 입수 가능한 개방적인 서비스
- 인터넷 서비스 프로바이 등의 써드파티가 700MHz 대의 라이센스 취득자에 의한 무선 네크워크상의 모든 타당한 포인트에 상호 접속할 수 있는 개방적인 네트워크
- 운영체제 - 리눅스 커널을 개발하기 위한 비용이 천문학적일 것
- 라이센스 - 자바 계열 라이센스, 아파치 계열 라이센스,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개발한 기술들의 라이센스( 제조사가 소스를 재공개하지 않아도 됨) 정책간의 충돌 / 잠재적 위험성
-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의한 최대의 피해자는 이동통신사가 될 것
- 구글의 웹광고가 소비자의 클릭기반으로 노출되는 것처럼 구글의 휴대폰 광고는 사용자의 통화 내용을 음성인식하여 노출될 것
- 이동통신사업자의 기기와 서비스(통신서비스)가 결합된 Walled Gargen 전략에 치명타를 줄 수 있을 것
- 구글의 안드로이드(Android) 개요 및 전망 (↑ 주간기술동향 1339호)
- 관련자료: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이끄는 요소 (주니퍼 리서치 Juniper Research)
- 관련자료: 구글폰 이후의 모바일 시장 시나리오 (LGERI, LG Business Insight 2007.12.5)
미국, 700MHz 경매 종료
위의 <개요와 전망> 보고서 내용 중에 나오는 미국의 700MHz 주파수 경매가 종료되었다.
- 미국 FCC는 Verizon Wireless가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블록을 낙찰 받았다고 발표 (2008.3.20)
- 미국 통신사업자인 Verizon Wireless는 FCC의 700MHz 경매에서 미국 전역에 서비스할 수 있는 주파수 블록인 C 블록(22MHz 주파수 밴드)을 47억 달러에 권리 획득
- C 블록을 권한 받은 사업자는 Open- Access 조항 때문에 다른 사업자들의 모바일 기기를 허용해야 하며 사용자들이 네트워크 상에서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함
- 그 외에도 AT&T는 뉴욕,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댈러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대도시권을 커버하는 B블록의 지역 라이선스 중 227개 라이선스를 얻음
- Qualcomm은 뉴욕 시, 필라델피아,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및 기타 지역을 커버하는 주파수 권리를 획득
- 실리콘 밸리의 신생기업인 Triad 700은 알래스카, 푸에르토리코, 메릴랜드 동부, 펜실베이니아 북동부를 커버하는 스펙트럼을 확보
- 공공 안전 담당 기관들의 통제를 받고 있는 D블록은 최저 입찰가인 13억2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여 유찰 - D블록 낙찰 사업자는 경찰, 소방서 같은 공공안전 담당 기관들이 공유하는 전국적인 음성 데이터 네트워크를 반드시 구축하도록 요구 하고 있음
- 미국의 텔레비전 방송국들이 2009년 2월까지 의무적으로 내놓아야 할 700MHz 대역은 장거리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스펙트럼으로 알려져 있음
- 700MHz 대역 내의 무선 신호는 3~4배 더 멀리 전달되며 더 높은 스펙트럼 대역에 있는 무선 신호보다 빌딩 같은 장애물을 쉽게 관통함
봄이 되면 언제나 - 윤이상, 동백꽃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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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봄은 어떤 냄새로 분위기로 온다. 거기에 몇가지 소식이 더해지면 마음을 급속히 방망이질 친다. 후각과 청각이 만든 이미지, 신문의 기사, 머리에 떠오른 지난간 시간들이 뒤엉키면서 올해도 봄이 왔다. 나는 봄을 타는 것일까?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생각이 든다. 유독 봄이면 몸과 마음이 가려워져 이곳 저곳에 비벼댄다.
자전거를 타고 차고도 따스한 봄의 아침 공기를 맞으면서 울긋불긋 피어 넘쳐나는 꽃들 사이를 지나다보면 마음 속 여기 저기에서도 웅성거리면서 피가 끓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직은 눈 보다는 피부 속으로 봄이 찾아와 있다. 4월 중순이 지나야 봄은 아파트 단지 양지녘에서 후미진 뒤녘까지 울컥대며 색색깔을 쏟아낸다. 아침를 맞으며 그 사이를 지날 때도 좋지만 어둑해지는 저녁 잔잔한 바람 속에 꽃내와 갓 돈아난 푸르른 잎새 내음을 맡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더욱 좋다.
이런 일들이 있기전 신문이나 텔레비젼에서 남녘부터 시작되는 꽃소식을 듣는다. 언제나 이때부터 문제다. 동백꽃 무더기 속으로, 하나둘 떨어져 내리는 붉은 꽃잎 속으로 들어가 헤메고 싶어지고 언제나 '올해는 꼭 가야지' 결심을 한다. 그 많은 결심 속에 아직까지 한번도 그곳엘 가 보지를 못했지만 똑같은 결심을 지난주 또 한번 했다.
몇년 전부터 나에게 봄은 통영국제음악제 소식으로 시작된다. 이 소식 안에는 으레 동백꽃과 윤이상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러면 군 생활을 하면서 전곡리(정확히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에서 듣던 윤이상의 음악이 겹쳐지면서 춥고 쓸쓸했던 기억 속에서 귀곡성 같은 날카롭고 슬픈 클라리넷 소리가 울려나온다.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봄은 추방당한 음악가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처럼 처연한 울음 소리로 왔다.
1994년 10월 23일 고대 후문 장백서점에서 교성곡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와 교향시 <광주여 영원하라!>가 들어 있는 테잎을 샀다. 그리고 같은 해 지금도 가지고 있는 몇개의 음반(CD)를 더 샀다. 그 중 제일 좋아하는 음반은 1988년 일본에서 나온 <윤이상 클라리넷을 위한 선집 (ISANG YUN SELECTED WORKS FOR CLARINET)>이다.
군에 있는 동안 이 안에 있는 곡들(Concerto for Clarinet and Orchestra, "Riul" for Clarinet and Piano, "Piri")을 많이 들었다. 일과가 끝나고 막사 위쪽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두평 남짓한 숙소로 돌아오면 얊은 담요를 덮고 쓸쓸한 음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봄이면 외로움을 타는 증상이 좀 더 심해졌다. 요즘은 이 곡들을 거의 듣지를 못한다. 어떻게 들으면 호곡성 같기도 한 이 음악 소리를 아내와 아이가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중앙일보에서 <통영국제음악회> 관련된 기사를 보았다. 머나먼 타국 땅에서 눈을 감은 그의 고향에도 봄이 왔다. 남쪽 바다가에는 붉은 동백이 흐드러지게 피었을 것이다. 또 오늘 같이 비가 내리면 황토 내음이 세상 가득 할거다.
이억만리 윤이상에게 봄은 자신의 피 속 어딘가로 흐르던 고향 향톳 내와 동백꽃 빛깔이었을 것이다. 고향 잃은 내 기억 속의 봄도 언제나 지독하다.
동백꽃겨울을 딛고 일어서는
숨막히는 봄의 문턱
따스한 바람이 불어
땅끝까지 피가 돌아
붉게 핀 동백꽃
하나 둘 지어 세월은 가고
우리네 인생도 동백꽃 같아
붉게만 피었다
어느 아침 바람에
아무런 미련도 없이
뚝 뚝 떨어져 내려라
1994. 1 - 1995. 9. 29
동백꽃 2
- 윤이상언제나 생각이 났지
동백꽃 빨갛게 핀
해남의 백련사 앞마당
으시시 뻗어 내리는 돌길을
그 붉고 푸르던 동백림을
떨어져 내리던 꽃잎을
꽃이 피고 지는 것은 사건처럼 보였지
가슴 깊이 새겨져 잊지못할
동백림 사건이었지다산 초당 뒤곁 바다소리 보며
아스라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섬들
수평선을 보며
경상도 통영 어디
그 사람 가슴에 묻어놓은 - 가슴 깊이 묻혀있는
고향 냄새를 맡았지 하지만
그 사람 가고 없고
찡하게 울리는 음악소리만
깊게 울려내려 울음소리 들려오지만
조국의 끝자락까지
할퀴고 가는 아픔, 견디지못해
사건이었지 동백림에서 일어난
조국의 아픔에 달아 가슴 앓던
사람들 1백여명
연애 한번하자고 뜨겁게 뜨겁게
한겨울에 피어난 꽃이였지꽃은 피었다
뚝뚝 떨어지고
눈물처럼 내려앉고
당신이 죽은 것은 사건이었지
내 가슴도 울컥이며 솟아나온 눈물이였지
떠났던 고향 흙 냄새보다도
외면한 우리가 부끄러워 흘린
하얀 눈에 토한 피 한모금이었지
어릴적 주린 배에 따넣던
뽕나무 검붉은 오돌개처럼
당신 음악을 듣다 아무말도 못하고
외면한 양심이 독에 취해
토하고 토하고
점점히 뿌려놓은
이어지지 못하고 사방으로 뿌려놓은
비명횡사(非命橫史)였지언제나 음악을 들으면 생각이 났지
꽃이 피었다
뚝뚝 떨어져 내릴 때면
동서로 갈라진 이국땅에서
남남북녀 만나야겠다고 벌였던
동백림 哀史1996. 9. 9
지독한 봄
가슴 가득
진득한 눈물만 고여
썩은 고름처럼 흘러내리다
바람에 말라버리고
도랑처럼 패인
그 자국 위로
희망의 새싹이 돋아났으면가만히 있어도
가슴 가득 물이 솟고
그 속에서 온 종일 자맥질하다
지친 몸과 마음을
햇빛에 말리고
검게 빛나는 탄 몸 위로
푸릇한 새싹이 돋아났으면외롭고 쓸쓸할 때
온 종일 들판을 헤메며
바람이 내 머리를
텅 비게 씻어내도
당신만은 지울 수 없는
그리움으로 살아
꺼칠하게 빛 바랜 내 살갗 위
돋아나오는 새싹으로 남아
썩은 세상 속
푸르르게 빛나는 생명이었으면말하고 싶다
세상에 이런 희망이 모두 절망으로 남아도
끝내 주저앉지 못하는 건
몹쓸 내 젊음 때문
봄은 희망이 없어도 지독하다1995. 5.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