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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Santorini) - Authentic Greek Cui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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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c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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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9.05.16 옛 블로그(태터툴즈)에 게시했던 글을 웹 아카이브에서 복원한 것입니다.

5월 1일, 가족들과 함께 이태원 산토리니(Santorini)에 갔다. 정통 그리스 식당이란다. 장모님 주재 하에 한달에 한군데씩 서울 시내에 있는 '정통' 외국 음식점을 돌기 시작했는데 두번째다. 첫번째는 정동에 있는 브라질 음식점이었다. 브라질 음식점은 라스베가스 출장 때 두번 가봤었는데 음식을 주는 방식이 사뭇 다르다. 한국엘 오니 한국법을 따르는 듯하다. 또 귤화위지라고 맛도 좀 못했다.
차를 회사에 세워놓고 오목교역에서 공덕역까지 가 6호선으로 갈아탔다. 산토리노는 이태원 헤밀톤호텔 뒷편에 있다. (아래 지도에서 왼편 골목으로 올라간 후 왼편으로 돌아 조금가면 왼편으로 보인다.)

먼저 짜지키(Tzatziki)와 샐러드, 빵이 나왔다. 플레인 요거트로 만든 그리스 소스인데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여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빵에 짜지키를 찍어 샐러드와 함께 먹었다. 빵도 맛있고 부드러워 한번 더 달라고 했다.


식당안은 크지 않지만 파란 하늘, 바다, 하얀 건물들로 이루어진 사진들이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맞은 편 벽면은 도자기로 장식되어 있다. 또 창문과 안쪽 카운터 겸 주방이 마주해 있는데 창문에는 파란색 커튼이 파란색 창틀 위를 덮고 었다. 그래서인지 밖에 비가 왔지만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푸르스름하게 번지는듯 보였다.
한쪽 옆에서 그리스인인듯한 한 가족이 식사를 했고 창가쪽으로 한쌍의 연인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몇몇 사람들이 오갔다. 탁자 위에 놓여있는 파란 유리잔(Greek blue glass)이 정취를 더 해준다.

폭 스블라끼(Pork Souvlaki)라는 꼬치요리를 시켰는데 훈제한 맛이 감칠 맛이 나고, 입맛에도 잘 맞았다. 폭 스블라끼로 직화(直火)로 구운 돼지고기인데 한입 크기의 고기를 양파, 토마토, 피망 등의 채소와 번갈아 끼워 올리브 기름을 발라 구워냈는데 짜지키에 찍어 먹으면 새콤한 맛이 난다.


기로스 샌드위치(Gyros Pork Pitta Sandwich with French Fried)와 폭 스블라끼 샌드위치( Pork Souvlaki Pitta Sandwich with French Fried)도 시켰다.
기로스는 쇠꼬챙이에 양고기나 돼지고기를 꿰어 구운 뒤 칼로 저며 내 밀전병으로 싼 것이다.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기름이 빠지고 화덕의 향이 배어나온다. 구워진 고기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피타빵 위에 양상추, 양파, 토마토, 파프리카, 올리브 등의 채소와 함께 넣고 돌돌 말아내는데, 말기 전 이 위에 짜지키 소스를 얹는다.
이것도 화덕 향과 함께 맛이 좋다.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버거킹 와퍼를 먹을 때 나는 화로향보다 짙은 맛이 나온다.

작은 맥주 2병시켜 네명이 나눠마셨는데, 아내가 시킨 Hoegaarden의 맛이 음식과 어울렸다. 맥주 이름을 기억할 요량으로 사진을 찍었다. 병 뒤로 포크를 고추세워지고 열심히 먹고 있는 순호 모습이 보인다.
처남은 그리스 전통 술이라는 우조(ouzo)를 시켰는데 그 독특한 향 때문에 마시지 못하고, 이리 저리 한번씩 맛보라고 돌리다 결국 내려놓고 맥주를 한잔 얻어마셨다. 그 향이 좋지는 않지만 익숙해 잘 생각해보니 일본에서 만든 돌사탕(?)에서 나는 향 같았다.


바클라바(Baklava) 한 조각과 그리스 커피(Greek coffee) 세잔을 후식으로 시켰다. 바클라바는 크라상을 파이처럼 동그랗게 만들어 눌러놓은 것 같다. 이렇게 만든 것을 꿀단지든 진한 설탕물에 다가놓은 듯한데 모두 너무 달아 조금씩 입에 댄후 남겼다.
그리스 커피는 원두를 그대로 갈아내어 끓인다고 하는데 그 향과 조금 걸죽하고 달짝한 맛은 있지만 모두 입맛에 맞지않았다. 커피 맛보다 커피잔이 이쁘다고 아내와 처제가 한마디씩 한다.
전체적인 평가는 대만족이다. 모두 다음에 또 와보고 싶다고들 한다. 다만 우조, 그리스 커피, 바클라바는 빼고. 주메뉴는 괜찮은데 곁들여 먹은 것들이 입맛에 안맞은 듯 하다. 우조와 커피를 보면 음식을 먹을 때 향이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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